2022년 10월 아니면 11월 무렵 처음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기억되는 chatGPT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엄청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chatGPT를 활용하고 있지만, 특히 코딩, 글쓰기, 번역(특히 한>영, 영>한 번역) 분야에 있어서는 엄청난 진보를 제공하였다고 판단됩니다.
번역 업무와 관련하여 그 전에는 주로 온라인 사전 및 구글 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를 많이 활용했는데,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답답함이나 불편함을 chatGPT는 말끔이 해소해 주었습니다.
한 두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진대회 상장을 번역할 때 '일반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는 문장에서 '일반부'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온라인 사전을 검색했고, chatGPT에게도 확인을 받았습니다. 다른 도구와 달리 chatGPT는 대화하는 맥락 속에서 질문을 이해(?)한 후에 답변을 하고 있으니, 확실하게 정답인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한 두마디 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후속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문점이 남으면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 처음의 답변을 충분히 검증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어떤 경진대회가 일반부, 학생부로 나눠서 개최되는 경우에, 일반부를 미국식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 일반부를 미국식 영어로 표현하면 "Open Division"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소장(complaint)를 번역할 때는 "verified complaint"의 의미를 chatGPT에게 물어 보고서, 한국 소송법에는 없는 개념이라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 what is verified complaint?
● A verified complaint is a legal document that is filed with a court and signed under penalty of perjury by the person making the complaint, stating that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the complaint is true and accurate to the best of their knowledge.
번역 업무를 하는 중에 이처럼 chatGPT를 이용하여 큰 도움을 받은 예가 지금까지 무척 많습니다. 아마도 외국어 번역의 시대 구분은 chatGPT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누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 번역에는 사람이 추가적인 손을 댈 필요가 없는 그런 날도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번역행정사와 같은 사람이 번역의 정확성에 대하여 보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chatGPT 같이 그 문서를 번역한 프로그램이 번역의 정확성을 보장하게 되겠지요.